[스압주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고 난 후, 천국이라던 조리원 2주의 달콤한 경험을 나도 했다.
리틀 유를 낳고 난 조리원 경험기 !
11월 10일 ~ 11월 23일 까지의 2주 기록.
- 출산 후 수정&육아로 인해 늦은 업뎃.
- 내가 사는 지역은 조리원이 애매하게 있었기에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공공조리원' 선택
2022년 11월 10일 ~ 11월 23일 (2주의 기록)
병원 퇴원 & 조리원 입성
자연분만의 장점 중 하나, 2박 3일만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 이 장점만 보고 선택했지.
그냥 앉으면 밑에가 아직 좀 아팠으나 아이와 병원을 나서니 그저 좋았던 감정 뿐이였다.
입원 기간동안 열심히 좌욕을 했으며 아이 면회를 꼬박꼬박 했더니 어느덧 퇴원 !
퇴원할때 받은 출생증명서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좀 시골이라 애매하게 있는 조리원의 위치들.. 그래서 ‘공공조리원’ 선택했다.
가성비도 좋았고, 시설도 좋았고, 밥도 잘나오고 장점이 많았다.


시설 정말 최고였다. 전동침대도, 유축기계의 에르메스라던 메델라 유축기도 있었다. 밥도 매우 잘나왔다.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천국이 있다면 여기일까? 싶었다.
다만 코로나라 아쉽게도 남편의 면회&방문 자체가 금지였고 프로그램도 실행하지 않았다. 다들 마스크를 쓰기 바빴음으로 간단한 대화조차 하지 못해서 나름 기대해본 조동은 대실패 했다.


젤리뷰 기능도, 일과표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계시던 쌤들이 다 친절했다.







밥과 간식들 중 극히 일부의 사진들.
밥이 최고였다. 미역국이 주로 나오긴 했지만.. 밥 3끼에 간식 3끼 꼬박꼬박 나왔다.
밥 나오는 시간만 기다렸고 오늘은 뭐가 나올까 설레여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부가 되고 엄마가 되니 누군가가 해주는 밥을 먹는게 최고가 되었다.
빨래 청소 밥 다해주니 정말 나는 몸조리&휴식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모자동실시간도 만만치 않게 설레였다. 조리원에 있는 2주간 아가는 거의 잠만 자서 우리 아이가 잠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 앞으로도 그러나 하며 쓸데없는 걱정을 한 적이 있다.
황달기가 조금 있다고 했지만 금방 사라졌대서 안심한 기억도 있다.


다시 기록하며 보니 정말 작다. 이렇게 작을때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작다.
(이땐 정말 무슨 천사인 줄 알았다....^^)

여기 공공조리원에 장점 중 하나가 마사지 2회 무료였다.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파라핀 기계 마음껏 하래서 마사지가 없는 날도 가고 편하게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떼우기도 했다.

그리고 대망의 제대탈락 !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아이고 내새끼 다컸네 다컸어. 하는 기분이 든 바로 그 순간.
기분이 묘해지면서 감격스럽기도 걱정되기도 했던 순간이였다.

조리원에 있을때 아팠던 기억 중에서 하나가 바로 젖몸살이였다. 몸에 열이나고 아프고 가슴에 통증이 정말 진통의 고통과 맞먹는 느낌이였다.
내가 간 조리원의 모유수유실장님이 평일에만 주로 계신다는데 나는 10일(목)에 첫 입소를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냈다. 금요일까지 실장님이 통증이 오는지 체크를 해주셨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기에 여유만만하게 괜찮다고 하고 주말을 맞이했는데 세상에 마상에, 이게 무슨일인가. 젖몸살이 날 괴롭혔다. 너무 아팠지만 혼자 견뎌야했다.
그러다 월요일에 찾아오고 실장님의 방문과 마사지 덕분에 죽다 살아났고 초유를 짜내었다. 양은 20ml. 좌절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았고 아이에게 미안했다.
나는 직수를 잘 못해서, 아이에게 분유조차 제대로 먹이지 못해서 좌절감에 울며 혼자 공부하고 검색하고를 반복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이유식도 뚝딱 만들어 먹일 수 있는 나름 능숙한 엄마가 되었다.
앞으로도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가 되어가겠지, 하는 믿음으로 여전히 노력중이다.

조리원에서의 생활은 밥&간식x6 유축유축유축유축유축유축 모~자~동~실 마사지 쉬기 자기 손톱깍기 티비보기 가 대부분이였다. 꿈같는 휴식이 끝나면 집으로 가서 현실을 맞이해야했다.
내 새끼라 마냥 예쁘긴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사람으로 키워낸다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인 것 같다. 엄마들 존경합니다.
나의 조리원 기록 끝-
다음 육아일기 주제는 뭘로 하지 ?